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공동문서를 채택하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제안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 모두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공동문서 작성을 요청했으나 노 대통령이 명확히 답하지 않은 채 역사인식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회담에 동석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도중 공동문서에 역사인식과 북한비난을 모두 넣자는 ‘타협안’이 적힌 메모를 노 대통령에게 건넸으나 노 대통령은 역시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10일 공동문서를 제안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이 문서를 채택할 필요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