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문제 초당적 협력, 與 “더 검토해야” 野 “적극 논의”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성용)가 국회 각 정당에 납북자 문제 해결의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낸 데 대해 여야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정부에서 납북자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에서 꺼리는 문제라도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 공보부대표는 “아직 질의서를 검토하지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납북자 문제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기구를 건설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족모임 측은 공개질의서에서 “납북자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대통령과 정당대표가 만나 초당적으로 가칭 납북자특별법위원회를 설치하여 해결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은 바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기자를 만나 “납북자 문제는 어떤 사안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한나라당은 분명히 해왔다”면서 “질의서 전문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납북자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초당적 협력기구가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당 내에서 가족들이 제기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가족회에서 그런 제안을 해왔다면 국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해 권영길 의원을 포함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