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서 상봉확대 논의

이산가족 상봉 확대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제9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28일 오후 금강산에서 사흘 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과 북측 대표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30분 금강산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최 대표단장이 “북에는 눈이 많이 왔다”며 “눈이 많이 오는 게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하자 장 수석대표는 “서설이라고 하나. 가슴 부푼 생각을 담고 있다.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정리해 줬는데 이번에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잘 담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여만에 열리는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는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의제인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상봉확대 및 상시상봉, 쌍방 대표들의 금강산 면회소 상주,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 등’이 논의된다.

장석준 대표는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상회담, 총리회담이 잘 돼서 이번 회담에 오히려 부담이 더 크다”며 “관으로 들어가면 갔지 빈손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