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교 “6자회담 9월 중순에나 재개 가능”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제4차 6자회담이 9월 중순께 속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그때쯤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은 9월 중순께 속개되는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9월초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기 때문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워싱턴에 있어야 한다”며 “또 중국 외교부 관리들도 대부분 워싱턴을 방문하기 때문에 (9월초 속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6자회담 속개 시점과 추석 연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추석은 그다지 큰 변수가 되지 않으리라 본다”며 “추석이 있는 주도 (속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6자회담이 빠르면 다음달 중순 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그는 이날 평양을 방문한 소규모 외국 기자단에 통역을 통해 6자회담이 얼마나 빨리 재개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9월 말 직전이 될 것”이라고 답한 뒤 “상황이 잘 진행되면 9월 중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을 겨냥한 듯 이번주 재개될 예정이던 6자회담이 한국과 미국이 하는 연례 군사훈련 때문에 연기됐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