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쌀 대북지원 적절치 않다”

양태선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원예정책관은 7일 남는 쌀을 대북 지원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양 정책관은 이날 강원도청을 방문, 정부의 쌀 수급 및 가격안정 정책을 기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농업 문제는 농업으로 풀어야지 대북지원과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82만t의 쌀이 남아 있으며 매년 15만t의 여유가 있지만, 이는 전체 생산량의 3%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 3%의 물량은 가공분야로 확대해 소비해야지 대북 지원용으로 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5년산 정부쌀 가격을 ㎏당 1천446원에서 950원으로 인하해 밀가루를 쌀로 대체할 수 있는 분야에 지원하는 등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강원 고성군연합회는 정부가 공공비축물량을 줄이고 남는 쌀을 대북지원용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오는 9일 오전 10시30분 고성군 간성읍 상리에서 벼를 갈아엎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정부의 공공 비축물량이 지난해 40만t에서 올해 37만t으로 줄어들면서 강원도에 배정된 비축물량은 전년보다 4.3% 감소한 1만7천31t으로 책정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