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결혼 주선으로 탈북자 정착지원

“탈북 여성들이 건실한 남한 총각들을 만나 새로운 터전을 일궈나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사단법인 영통포럼(회장 김무원 천태종 사회부장)의 새터민정착지원사업단은 25일 서울 마포동 덕성빌딩 5층에 탈북 여성과 남한 총각의 결혼을 주선해 주는 결혼정보사업부 ’가시버시’ 사무소(☏703-9090)를 열었다.

결혼을 원하는 새터민 여성들은 무료로, 남한 총각들은 일정액의 회비를 내고 각각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새터민 출신 커플매니저가 이들이 제출한 신상관련 서류를 꼼꼼하게 검증한 뒤 ’남남북녀(南男北女)’의 만남을 주선해준다.

남한 총각의 경우는 결혼 적령기를 맞은 중소도시 자영업자나 직장인, 농촌지역 시설농이나 특용작물 재배농 등으로 새터민 여성을 아내로 맞을 의사를 가진 남성들이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가시버시측은 예상하고 있다.

새터민 여성들에게는 북한 사회와 확연히 다른 남한의 자유로운 직장 풍토, 현대식 농업 현장 등에 대한 견학과 ’남한 신부’로서 갖춰야 할 기초적인 소양교육 기회도 제공된다.

결혼정보사업부 조남진 본부장은 “이 사업은 새터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탈북 여성들이 결혼을 통해 남한에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일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새터민들이 전근대적인 북한의 농촌상에서 벗어나 건실한 남한의 농촌 총각과 짝을 맺도록 하는 등 다양한 만남을 주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통포럼 새터민정착지원사업단은 이날 오후 7시 마포동 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