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민속놀이로 윷놀이가 제일”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민속놀이로는 윷놀이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6년 6월18일 “윷놀이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더 흥미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3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윷놀이에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지만 일단 경기에 참가하면 누구도 마음대로 놀 수가 없다”며 “윷가락을 던져 끗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자기편 성원들에 미안한 감을 느끼게 되고 서로 잘하기 위해 승벽(勝癖.기를 써서 이기려는 자세)을 부리게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다 진 것 같다가도 끗수가 잘 나와 갑자기 역전돼 이길 때도 있고 말을 잘 써서 이길 때도 있다”면서 “윷놀이는 참가자 전체가 경기에 열중하기 때문에 놀이판이 떠들썩하고 흥겹다.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싫증을 느낄 사이가 없다”며 윷놀이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 위원장의 이 말을 “대중성이 강하고 흥미진진한 윷놀이를 우리 민속놀이의 으뜸으로 내세운 귀중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평가’를 반영하듯 북한에서는 명절 때마다 윷놀이를 권장하고 경연대회까지 열고 있다. 북한은 나아가 전통 윷놀이 규칙에 ’두후도’, ’앉은 석동산’, ’먹임밭’ 등 윷말을 쓰는 새로운 형식을 개발, 사용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