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부산 거주 새터민 무료 진료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는 다음달 1일부터 부산에 살고 있는 새터민들에 대해 무료 진료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무료 진료는 새터민 639명을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부산 서면메디컬센터 2층에서 진행되며 그린닥터스 회원인 의사들이 진료를 담당한다.

내과와 치과, 안과, 산부인과는 매주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진료과목은 환자의 요구에 따라 전문의가 무료 진료에 나서게 된다.

그린닥터스는 무료 진료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환자에 대해선 그린닥터스 회원 의료기관이나 후원 의료기관에서 본인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많은 비용이 드는 치과 진료도 새터민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이뤄지도록 해 줄 계획이다.

무료 진료를 받고 싶은 새터민은 하나원 퇴소증을 갖고 무료진료실을 찾으면 된다.

부산시와 그린닥터스는 29일 오후 4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새터민 무료진료 관련 의료협약’을 체결한다.

그린닥터슨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있는 개성병원에서 북한 근로자 10만여명을 진료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터민들이 건강하게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07년 실시했던 새터민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많은 새터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그린닥터스의 무료 진료가 많은 새터민들이 건강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