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신교육교재’ 5년만에 전면개편

국방부가 교관용 교육 지도서인 ‘정신교육기본교재’를 5년만에 전면 개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지침서로 활용하는 ‘정신교육기본교재’를 5년만에 전면 개편해 지난 2일 발간했다”며 “이번 교재는 지난 1998년판ㆍ2003년판 교재에 비해 국가 정통성과 대적관 부분을 획기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판 ‘정신교육기본교재’는 ‘서문’과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 등 3개 영역과 영역별로 6개 과씩 모두 18개 과로 구성돼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서문에서 “‘현시적이고 실체적인 위협’으로서 조금도 변하지 않는 북한군이 우리 앞에 건재해 있다”며 “그러나 남북 교류ㆍ협력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안보의식이 이완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국가관’ 영역에서는 국가 정통성과 체제와 이념 분야에 중점을 둠으로써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고양할 수 있도록 했고 ‘안보관’ 영역에서는 지난 교재에는 없었던 6.25전쟁의 발발 배경과 경과, 교훈 등의 내용을 14쪽에 걸쳐 별도의 과에서 소개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발간된 2003년판 교재가 6.25전쟁에 대해 전혀 기술하지 않았고 김대중 정부 시절의 1998년판 교재도 1쪽 정도의 분량에 걸쳐 6.25전쟁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했던 것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점이라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북한 정권의 수립 배경과 성격, 기능, 의도 등 북한의 군사 위협과 실체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대적관 부분을 강화하는 한편 한미동맹 역시 ‘한미동맹과 국가안보’라는 과에서 20여쪽에 걸쳐 상세히 다뤘다. 이전 교재는 한미동맹을 다루는데 11쪽을 할애했다.

특히 북한의 대남도발 사례도 이전 교재보다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최근 적발된 위장탈북 여간첩 사건과 내년 완공 예정인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국방부는 다음주까지 전군의 소대장급 이상 지휘관과 군 교육 및 훈련기관 교관, 정훈장교 등에게 모두 5만여권 을 배포해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지침서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