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양건 방남 ‘대선용’ 부각은 철지난 흉물”

북한 대남사업 총책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갑작스런 방남 목적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29일 청와대는 “대선전략이나 선거용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철이 지난 초라한 흉물일 뿐”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장의 방문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겨냥해 “국민의 동의가 뒷받침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내용과 성과조차도 대선전략이나 선거용으로 밀어부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김 부장의 방문 목적을 두고 ‘북풍드라이브”남북관계 대선특수”대북정책 대못질’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마치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려는 것으로 곡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그는 “기사 내용을 보면 무슨 근거나 논거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남북관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과거 보수집권세력이 (남북관계를)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공작적으로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소위 북풍을 조장하던 시기도 지났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또 “특히 이번 대선에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실재 여론조사에서 나오지 않느냐”면서 “우리 국민들 정치수준이 이미 이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모든 남북관계를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며 “국민은 정상회담의 성과로 최근 남북간 활발한 접촉을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대선과 관계없이 당연히 진행돼야 할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 부장의 면담 일정과 관련해선, “노 대통령 일정을 보아가면서 잡게될 것”이라면서 “30일 혹은 12월1일 중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