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2005년 한반도 기회와 위기 교차”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3일 “2005년은 부시 2기 정부가 출범하고 북미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반도에는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민족공조’를 재차 강조한데 대해 “진정한 민족공조는 대화와 교류 활성화를 통한 남북간 화해협력의 제도화”라고 못박았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사활적 이해가 달린 것으로 더 이상 우리 앞길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양대 과제가 상호제약적 관계가 아닌 상호해결을 촉진하는 관계라는 인식하에 이를 병행 추진해 나가는 정책적 기조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착상태 하의 남북관계에 언급, “현 상황에 대해 북측에 수 차례 유감을 표명했고 북측도 6.15 공동선언을 착실히 이행해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특히 북측의 ‘민족공조’ 주장에 대해 “제도화된 화해와 협력의 토대위에 상호 이해와 호혜적인 번영의 기반이 형성될 때 비로소 신뢰가 싹트는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대화재개에 호응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북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올해에는 민간차원의 사회문화교류와 통일운동 열기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남북공동행사 등 민간교류를 적극 지원, 대북정책 추진 에너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2005년에 이 같은 정책목표들을 차질 없이 추진, 냉전적 질서를 뛰어 넘는 새 역사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건설 ▲구호사업 등 대북 지원 ▲군사적 신뢰구축 진전 ▲정책홍보 및 국민합의 ▲국제적 협력 등을 들면서 현안 해결에 노력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