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2·13합의 여러 차례 이행 확약”

북한이 3주가 넘도록 `2.13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7일 “북한 당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9.19 공동선언’ 뿐만아니라 `2.13합의’를 이행하겠다고 확약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당분간 우리는 이 과정에 좀 더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언급해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볼 것임을 시사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2.13 합의’ 불이행의 근거로 삼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이체문제와 관련, “북한이 BDA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며 “아주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특정한(BDA) 문제를 해결하고 6자회담을 재개,모멘텀을 얻어 한반도 비핵화 문제 논의로 사실상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영변핵시설 가동 중단 및 봉인과 관련해 아무런 조치도 없지만 “내가 알기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몇차례 접촉을 가졌다”면서 “실질적인 접촉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매코맥 대변인은 스탠리 아우 BDA 회장이 지난 1994년 BDA에 북한 고객이 달러화 위폐를 예치했다고 보고한 이후에도 미국 정부관계자가 북한과 계속 거래할 것을 독려했다는 주장한 데 대해 “이 주장은 재무부 결정에 대한 반박의 일환으로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재무부 관계자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