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공격 대비 미사일방위 시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가상,미국의 미사일 방위 시스템을 시현하는 워게임이 24일 미국 의회에서 열렸다.

25일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방부 미사일방위청(MDA)의 지휘 통제국장인 로버트 데너트 준장의 지휘 아래 실시된 이날 워게임은 동해상에 ’미드랜드’라는 이름의 가상의 섬나라가 미국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하는 것으로 가정했으나 참석자들이 보기에는 북한을 지칭한 것이 분명했다는 것.

워게임에서는 7대의 미사일중 1기는 알래스카 서부 해안의 알류샨 열도에 상륙했으나 알래스카의 포트 그릴리,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겨냥한 6기는 미국의 요격 미사일에 의해 공중에서 파괴됐다.

이는 북한의 핵공격시 알래스카 일부 지역은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MDA의 지휘통제 시스템은 최대 시속 2만4천km의 속도로 접근해오는 적의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장치들을 요격 미사일 부대와 연결시켜 주고 있다.

즉, 위성및 지상 레이더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전파함으로써 워싱턴, 네브래스카, 알래스카, 하와이의 지휘관들이 여러 요격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워게임에 동원된 MD 시스템은 한국의 패트리어트 PAC-3 포대와 일본 근해의 함선에 있는 해군 SM-3 요격 미사일, 지상에 배치된 10기의 전략 요격 미사일(알래스카 8, 남부 캘리포니아 2)들이다.

이날 워게임을 참관한 의원, 보좌관들과 12명의 기자들이 대통령에서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운용자에 이르기 까지 주요 결정자 역할을 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12월과 이듬해인 작년 2월의 MD 실험 실패 이후 더 이상 MD 실험은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시현회는 내달 6일 행정부의 2007 회계연도 예산편성 계획 발표를 앞두고 MD에 대한 의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