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북핵위협 맞서 韓.日에 핵우산 제공”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8일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보다 미국의 핵억지력에 의존하도록 핵우산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또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나라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추구하는 한 미국이 일정 수준의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무기 관리를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 위치한 카네기평화재단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처럼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배치하려는 `불량국가’들의 노력과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 현대화 프로그램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는 다른 국가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추구하는 한 우리(미국)는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WMD)로 미국에 도전하면 재앙과 같은 응징을 받게 될 것임을 명백히 보여주도록 핵억지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가능한 제한된 숫자의 핵무기를 계속 보유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핵억지력이 다른 나라들을 핵위협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이들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선택을 하도록 하는 등 그동안 미국이 핵확산금지활동을 성공적으로 벌여왔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특히 “우리는 핵우산을 제공함으로써 북한과 이란의 핵위협을 우려하는 태평양과 유럽에 있는 동맹국 및 우방이 핵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미국의 핵억지력에 계속 의존하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지속적인 핵우산 제공방침을 확인했다.

이어 게이츠 장관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이와 관련된 책임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작년에 있었던 미 공군의 부실한 핵무기 관리 두 가지 사례를 상기시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무기 관리를 역설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