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카터, 사적인 訪北…정부 메시지 없다”

미국 국무부는 24일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은 사적인 것으로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공식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다음달 방북 추진과 관련, “우리도 그의 여행(계획)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토너 부대변인은 하지만 “그의 여행은 명백히 오로지 사적인 자격”이라면서 “그는 공식적인 미국 대표단과 함께 가지 않으며, 미 정부의 어떤 공식적인 메시지도 갖고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 방문에 대해 (정보를) 전달받은 것 외에 어떤 접촉도 그와 갖지 않았으며, 그와 얘기를 할 어떤 계획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터의 구체적 방북 시기 등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하면서 자세한 사항은 카터재단 측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카터는 다음달 중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등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The Elder’s Group) 멤버들과 함께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석방하기 위해 방북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일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