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30일 뉴욕서 접촉

조셉 디트러니 미 국무부 북핵 특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오는 30일 뉴욕에서 열리는 북한 핵문제 비공개 토론회에 참석, 북한 리 근(李 根) 미주국장과 접촉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특히 북한의 7월중 북핵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접촉에서 이에 관한 진전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디트러니 특사와 포스터 과장이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민.관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두 사람과 리 국장간 면담 계획에 대해선 “회의장 밖에선 만나는 계획이 없다”면서도 “이들이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같은 방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회의장내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측과 “사전에 계획된 면담이나 의견교환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같은 회의에서도 회의장 내에서 ‘자연스럽게’ 북한과 접촉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 토론회에는 북한측에서 북미간 뉴욕채널 창구인 한성렬 유엔주재 대표부 차석대사도 참석한다.

이외에 위성락(魏聖洛)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를 비롯해 북핵 6자회담 참여국 정부 관계자들도 모두 참석한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토론회에선 6자회담 재개 관련 여러 현안들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토론회 접촉을 통해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토론회 참석자들은 29일 저녁 리셉션에서도 자연스럽게 접촉하게 된다.

이 토론회는 NCAFP 동아시아 안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며, 뉴욕 헌터대 도널드 자고리아 교수가 주재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