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日, `北 핵실험 임박 징후 없다’

미국과 북한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일본측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회담에서 지난달 13일 뉴욕에서 이뤄진 북ㆍ미 실무접촉결과를 고려해 6자회담 조기 개최를 위한 외교노력을 관계국이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10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 한ㆍ미정상회담 및 20일로 일정을 조정중인 한ㆍ일정상회담 등의 중요한 외교일정을 감안, 한국을 포함한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간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또 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회담이 재개되면 관계국이 “건설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힐 차관보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발언을 둘러싸고 악화된 한ㆍ일관계에 대해 사사에 국장에게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사에 국장은 워싱턴 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출발한다.

야치 차관은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비공식 조찬에서 ’미국이 한국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아 북한 정보를 공유하기가 꺼려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