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정례브리핑 일문일답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3주간 휴회 결정된 제4차 북핵 6자회담 내용과 반 장관의 미, 중 방문 등 정부의 후속 대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반 장관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모두발언

4차 6자회담 내용부터 밝히겠다. 지난 달 26일부터 제4차 북핵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려 13일만인 지난 7일 휴회 결정으로 1단계를 마쳤다. 3주간 휴회한 뒤 29일 시작되는 주에 2단계 회담이 속개된다.

금번 회담에서는 공동문건을 타결 못해 아쉬움이 있으나 나름대로 많은 긍정적 성과가 있었다. 이번 회담중 다양한 형태의 회의와 협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공동문건 채택에 합의했을뿐 아니라 북한은 핵무기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여타 5개국은 정,경,안보분야 상응조치를 약속하고 이를 기초로 공동문건 채택을 위해 진지하고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보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참가국들은 공동문건의 4차 초안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기도 했다. 이를 기초로 모멘텀을 잃지 않고 협상이 재개된 것도 진전된 성과로 본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다각적으로 빈번한 양자협의가 형식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이뤄졌고, 북미,남북협의 활성화, 구체적 실질적 협의가 이뤄지는 등 금번 회담에서는 모두들 성의 있는 자세로 밀도있는 협의를 이룬 것도 중요한 성과다.

우리는 한미간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측과 회담 순항을 위한 협력을 강화했고, 남북미 의사 촉진에 기여했으며 주요 쟁점사항들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 참가국간 접점을 모색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능동적 역할로 회담을 수행했다.

지난 달 28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중 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두 차례 만나는 등 남북 외무, 미.일.중.러와의 양자회담 및 6자진전을 위한 협의를 하기도 했다.

이달 2일에는 인도방문중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협의를 갖고 공동문건 타결 방안을 양국이 건설적으로 모색하기로 협의했다.

휴회 결정 전날인 6일에는 리자오싱 중 외교부장과 전화로 협의, 첫째 단기간 휴회 둘째, 속개시 4차 초안에 기본해 논의 시작 셋째, 휴회기간 건설적 분위기 조성 등 3가지에 합의해 전체회의에서 성사시켰다.

휴회 기간중 참가국간 별도 협의가 예상되며 우리도 회담 가속화를 위해 참가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저는 조만간 중,미를 방문코자 해당국과 협의중이다. 러,일에도 (각료급 이상의) 정부 고위급 인사 방문을 추진중이다. 남북간에도 남측에서 열리는 8.15행사시 북 고위급 인사 방문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북핵문제의 근원적, 포괄적 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이나 높은 목표를 지향하는 만큼 해결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의장국인 중국은 1단계 회담을 끝내면서 회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보안을 요청했고 휴회기간중 관련국들에 대해 비판 발언 자제를 요청했다.

앞으로 속개될 회담이 실질적이고 진척을 이루기 위해 이 같은 협조와 존중하는 자세가 매우 긴요하다. 특히 북핵문제가 우리 안보와 번영과 관련, 극히 민감한 사안임을 고려할 때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는 게 절실하다. 계속 협력해 달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