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반군, 북한 무기 구매 보도 부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온 필리핀 최대 반군세력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일본 언론의 보도처럼 북한으로부터 무기들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4일 부인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에 앞서 3일 북한이 자동소총 1만여정과 다른 무기들을 1999-2000년 MILF에 판매한 것으로 동남아시아 치안당국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MILF의 에이드 카발루 대변인은 그러나 “그같은 보도는 근거가 없고 MILF와 필리핀 정부 간 평화회담을 반대하는 필리핀 정부 관리들이 제기하는 낡은 문제이자 선전이며, 우리는 그같은 보도를 강력히 부인한다”고 말했다.

카발루 대변인은 MILF가 사용 중인 무기는 필리핀 국내에서 제작된 것이며 수입되거나 북한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무기들, 소총들, 모든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들, 박격포들 및 다른 무기들은 외국에서 온 것이 아니며, 북한에서 온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ILF는 필리핀 정부와 휴전협정 체결 후 지난 2002년 이래 휴전에 들어갔으나 반군과 정부군 간에 충돌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MILF는 테러리스트들의 자원 지금을 받거나 그들과 연계돼 있다는 등의 주장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소총 등 판매 이외에 1999-2002년 자국산 소형잠수정도 MILF에 밀매하려고 시도했으나 치안당국에 의해 사전 포착돼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마닐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