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당파 의원모임 연내 방북 취소”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북핵 및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본 초당파 의원들의 모임인 ‘일조 국교정상화 추진 의원연맹’이 연내에 방북할 계획을 취소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전했다.

RFA는 이 연맹의 야마자키 타쿠(山崎拓) 회장이 올해 방북단을 파견하려고 북한과 시기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북을 내년으로 연기해 달라는 북한측 요청을 받아들여 연내에 방북할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심각한 점과 일본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강경한 점을 들며 “지금은 북한을 방문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일본 자민당의 전 부총재인 야마자키 의원이 최고고문으로 있는 ‘한반도문제 소위원회’와 민주당의 이와쿠니 데쓴도(岩國哲人) 전 부총재가 회장으로 있는 ‘한반도문제 연구회’는 대북 강경정책을 주장하는 ‘납치의원연맹’에 맞서 지난 5월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조 국교정상화 추진 의원연맹을 결성했다.

그러나 북일 실무협의에서 합의한 납치 재조사가 백지화되고 북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본에서는 의원들이 방북할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이 높아졌으며, 일본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도 납치 재조사 합의가 진전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방북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RFA는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