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의원 ‘北 테러지원국 해제 반대’ 결의 채택

▲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일본 시민단체의 시위 ⓒ데일리NK

일본 중의원 납치문제 특별위원회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5일 채택했다.

결의는 “북한이 테러지원국에 지정되어 있는 것은 납치 문제 해결에 있어 북한에 대한 강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정 해제의 움직임은 많은 일본 국민을 낙담시키는 일이고, 일미 동맹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 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도 해제 불가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안 투표에는 일본 공산당만 반대표를 던졌다. 공산당은 “북한이 진척시키고 있는 비핵화 작업에 제동을 걸지도 모른다”면서 “핵문제가 진전되면 납치 문제가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교섭의 가능성을 묶어놔서는 안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일본이 지난해 채택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내주 10~16일까지 일주일동안 ‘북한인권주간’이 선포된다.

북한인권운동 단체와 탈북자 지원단체, 납치피해 가족들은 이 기간동안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15일에는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출생하고 자란 탈북자 신동혁 씨를 초청,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6일에는 법무성 주최로 일본 납치 피해자의 상징 요코다 메구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은혜’를 상영하고 메구미의 부모가 참석해 대담을 열 예정이다.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 아라키 가즈히로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는 동시에 납치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여론이 확산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