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연대통한 對北압력 강화’ 촉구

일본 언론은 25일 납치관련 물증 분석결과 `8명 사망, 2명 미입국’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입증할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는 정부 발표와 관련한 사설을 게재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경제제재 등 대북(對北)압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단독의 제재로는 실효성이 적으며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협조를 결과적으로 무너뜨릴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일본의 강력한 의사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국제적 압력을 높이기 위한 외교노력을 강화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대북 제재 환경정비를 서두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을 비롯한 물증자체가 엉터리로 드러난 만큼 납치피해자가 살아있다는 것을 전제로 귀국실현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강경한 대응’ 준비를 서두르되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이해를 얻기 위한 외교노력 자체가 북한에 대한 압력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신속하고 성의있는 회신’을 요구한 호소다 관방장관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최후통첩인 만큼 성의있는 대응이 없으면 경제제재발동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납치문제와 핵, 미사일 등에서 시간벌기를 하려는 북한의 전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북한의 페이스에 속지 말라’는 사설에서 “거짓에 거짓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일본 국민의 감정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말하고 “정부가 진짜로 납치문제를 해결하려면 `압력’을 전면에 내세우되 냉정을 유지하면서 관계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북한이 사태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