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WFP, 대북 지원쌀 전용되지 않았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일본에서 북한에 지원한 쌀이 불법 전용돼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일본 정부 대변인이 22일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방송들이 북한의 한 시장에서 일본의 식량 원조 마크가 인쇄된 자루에서 쌀을 꺼내 팔고 있는 영상을 방송한 후 WFP 측에 일본의 대북 지원쌀이 북한에서 제대로 배포되고 있는지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영상은 일본의 북한 인권단체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 가 입수해 공개한 것이었다.

스기우라 세이켄(杉浦正健) 관방부장관은 “WFP관계자들이 우리에게 그 영상이 쌀이 전용되는 장면을 담은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WFP는 북한이 원조 식량이 담겼던 자루들을 재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12만5천t의 밀, 옥수수, 대두, 식용유 등과 700만달러 어치의 의료ㆍ인도 물품들을 WFP와 국제 구호기관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