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방 “핵무기 북한안보 해치는 결과”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은 4일 “한국은 핵무기가 북한체제의 안정을 보장해줄 수 없으며 오히려 북한의 안보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주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주최로 열린 제4차 아시아 안보회의 제3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을 와해시키고 동북아 및 아태지역의 핵 도미노와 핵 군비 경쟁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그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아태지역 22개 국가 합참의장과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북핵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이런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북한의 6자회담 참가와 핵포기를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장관은 “한국은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핵무기가 북한체제의 안정을 보장해줄 수 없고 정치.경제적 고립만을 심화시켜 자신의 안보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주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동결 및 폐기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북핵문제가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6자회담 조기 개최와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된다면 이는 아태지역의 모범적인 다자안보협력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장차 아태지역의 제반 문제를 논의.해결하는 실질적인 지역다자안보기구로 확대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에게 “북한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