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병원과 을지대학이 지원한 북한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의 약무병동이 4일 준공됐다.
대북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날 오전 평양시 동대원구역 조선적십자병원에서 지원기관인 을지병원과 을지대 관계자들을 비롯한 남측 방북단 83명과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이충복 부위원장과 심일철 조선적십자병원 총원장을 등 북측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무병동 준공식을 열었다.
박준영 을지대 총장은 축사에서 “약무병동이 지어지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남북 협력사업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며 “현재 남과 북의 협력사업을 두고 이야기하는 ‘유무상통’이 약무병동 건설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남쪽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보건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간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사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우리 앞에 들어선 이 약무병동이 향후 남북간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사업 확대에 작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해 초 북측과 합의서를 체결한 뒤 조선적십자병원 지원사업을 펴왔다.
약무병동엔 증류수저장탱크와 제재탱크 등 수액설비, 타정기와 과립기 등 알약 제조설비 등이 갖춰졌다.
또 남측의 범 치과계연합체인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가 무영등, 마취기, 수술대, 인튜베이션 세트 등 수술기구를 지원한 구강수술장 준공식도 이날 열렸다.
20여개 전문병원으로 구성된 조선적십자병원에는 병상 1천개가 갖춰져 있으며 의사 900명과 간호사 700명이 근무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