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WFP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

북한이 유엔 산하의 인도적 식량원조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WFP 대북 식량지원 보고서에 “2008년 9월1일부터 2009년 11월31일까지 WFP의 대북 식량지원 예산 5억달러 가운데 1억3500만달러가 운송비로 책정돼 있으며, 이 중 상당액이 북한 정부 소유의 해운회사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는 이어 “식량 1t당 206.9달러에 달하는 운송 비용은 브라질에서 중국까지의 운송비가 t당 32.50∼42달러인 국제운송 가격에 비춰 봤을 때 터무니없이 높다”고 지적했다.

뉴스는 이런 이유에 대해 “대북 지원 식량 운송의 마지막 구간인 중국 다롄∼북한 남포 구간 운송을 맡고 있는 북한 해운회사가 국제 가격보다 높은 운송비를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운송 가격은 2008년 9월 WFP의 대북 식량 지원이 시작되기 3개월 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불과 388㎞ 거리에 위치한 다롄∼남포 구간에서는 이런 국제시세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