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KN계열’ 단거리미사일 주로 발사

북한은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이후 ‘KN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가장 많이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19일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03년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부 동해안 및 서해 중부 해상에서 매년 1~2차례씩 모두 10회에 걸쳐 ‘KN-01’ 미사일을 발사했다.

KN-01은 사거리 100km 이상인 지대함 미사일이다. 실크웜(사거리 83~95km)을 개량한 것으로 길이 5.8m, 직경 76cm에 이른다.

사거리 120km의 ‘KN-02’ 지대지 미사일도 집중적으로 발사했다.

2004년 1발에 이어 2005년 5발, 2006년과 2007년 3발 등 모두 12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지난 17일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북한은 지난 6월 27일 발사한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조만간 실전 배치할 것”이라면서 “합참은 이 미사일의 탄두중량이 500kg에 달해 고폭 및 화학탄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2004년 9월에는 ‘AA-8(아피드)’ 공대공 미사일 수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AA-8은 단거리 적외선유도 공대공 미사일로, 북한의 주력기종인 미그 전투기에 주로 장착된다. 길이 2.08m, 직경 13cm, 중량 65kg, 사거리는 3~5km에 이른다.

이 미사일은 1970년대 중반 러시아 공군과 해군에 실전 배치된 이래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과 독일, 유고, 아프가니스탄, 체코, 쿠바 등 17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1990년대 후반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들 미사일의 제조 날짜와 제조 업체 등은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이나 옛 소련에서 도입해 개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