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3사건일 맞아 반미투쟁 촉구

북한 언론매체들은 제주 4.3사건 60주년을 맞아 “4.3정신”을 강조하면서 한국민들의 반미투쟁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투쟁은 자주, 민주, 통일을 쟁취할 때까지’라는 제목의 논설을 게재, 제주 4.3사건의 “교훈”을 거론하면서 “진정으로 민족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제 침략군을 남조선 땅에서 내쫓기 위한 반미 결사항전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개인필명의 글에서 “7천만겨레는 ‘우리 민족끼리’ 기치아래 굳게 뭉쳐 짓밟힌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고 자주통일을 이룩함으로써 4.3봉기자들의 염원을 기어이 실현하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도 ‘4.3의 정신은 오늘도 겨레를 투쟁에로 부른다’는 논설을 통해 “제주도 인민항쟁용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했다”며 “반미투쟁”과 “반미 결사항전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설 것”을 선동했다.

북한은 제주 4.3사건을 ‘제주도 4.3인민봉기’로 표현하고, 성격에 대해서도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식민지 예속화 정책과 민족분열 책동을 반대하고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남조선 인민들의 애국적인 정의의 반미 반파쇼 인민항쟁”으로 규정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