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프로그램 모두 폐기해야”..美, 유엔서 주장

북한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준수하고 플루토늄과 우라늄 핵무기 프로그램을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해야 한다고 스티븐 레이드메이커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이날 유엔 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모든 핵무기의 폐기와 함께 플루토늄과 우라늄 핵무기 프로그램 모두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주장함으로써 NPT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주 전 우리와 우리 파트너들이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공동성명이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는 길을 제공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NPT 위반을 이유로 내세우면서 이란에 대한 핵기술 이전 동결에 나설 것을 모든 국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결의안을 통해 이란의 NPT 미준수를 지적한 이상 어떤 정부도 이란에 새로운 핵기술 이전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핵 프로젝트도 동결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특정국가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부셰르 원전건설 등 이란과 핵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NPT 상 핵보유국 의무사항 이행을 위해 지난달 19일 총 50기의 피스키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해체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