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흥 휴양지에 “세계적 규모” 마전호텔 준공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의 명승지인 마전유원지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세계적 규모”의 마전호텔이 새로 건설돼 27일 준공식이 열렸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호텔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침실들과 식당, 실내 물놀이장, 한증칸, 목욕탕 등 문화후생시설들이 최상의 수준에서 꾸려지고 해수욕장까지 갖춰져” 있다고 방송은 소개해 북한식 리조트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군인 건설자들”이 “혁명적 군인정신을 높이 발휘”해 방대한 건설공사를 짧은 기간에 끝냈다고 강조했으나 호텔과 부대시설의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준공식에는 김영일 총리,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최태복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이 참석함으로써 북한 기준으로 “노동당 시대를 빛내이는 창조물들”에 해당할 만큼 상당한 규모임을 시사했다.

김기남 비서는 준공식 기념사에서 마전호텔은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민적 사랑이 낳은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창조물”이라고 강조했다.

함흥시 교외에 있는 마전유원지는 299만3천700㎡의 부지에 기존 건물로 연건평 3천800여㎡인 16동의 휴양각과 13동의 공공건물, 해수욕장, 보트장 등을 갖추고 있고 서흥소년단야영소와 마전관광휴양소가 있는 북한 동해안의 대표적 휴양지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