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일합병 날강도적 범죄행위”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은 29일 일제에 의한 한.일합병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짓밟은 날강도적 범죄행위였다고 비난했다.

단체 웹사이트인 ’구국전선’에 따르면 단체 대변인은 이날 ’한.일합병조약 날조 95돌을 맞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제의 영토병합 책동과 식민지 파쇼 통치는 전대미문의 재난과 고통을 강요했으며 겨레의 가슴 속에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상처를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

일제는 1910년 8월22일 왕궁과 대한제국의 중요 부서들을 헌병과 경찰들로 겹겹이 포위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한.일합병조약’의 초고를 형식상 심의에 붙였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단체는 국제관례상 요구되는 국왕의 승인 절차를 무시한 한.일합병에 대해 일제 스스로 조약의 무효성을 인정해 1주일 동안 극비에 붙여놓았다 29일 공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는 수백만명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840만여명의 청장년을 징용, 징병으로 강제연행했고 20만명의 여성들을 일본군 ’위안부’로 끌어다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하는 특대형 범죄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일제의 만행은 동서고금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인륜적.반민족적. 반역사적 죄악이라며 “일본은 과거 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할 대신 침략의 역사를 미화분식하고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며 재침의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일본의 독도강탈 야망과 역사교과서 왜곡책동, 식민지 지배망언 등은 민족의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도발이며 전체 민족에 대한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경고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