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UFG연습에 “자위적 조치 단호 대처”

북한의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18일 다음달 실시될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을 “우리(北)에 대한 공공연한 대결 선포”라며 “강위력한 자위적 조치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령부가 다음달 18∼22일 실시할 예정인 UFG 연습은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의 간판을 바꾼 도발적인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한 뒤 “우리 인민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해치려는 도발자들의 북침전쟁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대변인은 한미 양국의 “전쟁 불장난으로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는 더욱 격화되고 핵전쟁의 위험이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도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세를 대결과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는” 한미 양국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군사적 대결 속에 화해가 있을 수 없고 침략전쟁연습이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속에 공고한 평화가 있을 수 없다”며 한미가 거론하는 “‘대화’와 ‘평화’, ‘관계개선’이란 빈말에 불과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오직 대결과 전쟁 뿐이라는 것을 더욱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가시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이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초미의 문제”라면서 한미 양국에 대해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군 대령인 커트 테일러 군정위 비서장은 지난 10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대령급 회담’에서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소속 곽영훈 대좌에게 UFG연습 일정을 통보했으며 북한방송들은 이와 관련, “우리 측은 미군 측의 이와 같은 행위는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하고 이를 당장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