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나라당에 극도의 증오심 표출

북한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22일 “남조선 정치인들이 한나라당의 간판을 부셔버리고(부숴버리고) 친미극우세력과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국전선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한나라당이 민심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 친미사대적이고 반공화국 대결책동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사례로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12일과 13일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자는 것은 한반도 적화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15일에는 당상임운영위원회에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실태를 공개해야 한다’며 ‘참여정부가 북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했다.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의 극우보수분자들은 우리가 6자회담에서 평화적 핵 이용권리를 당당히 주장한 데 대해 북이 엉뚱한 주장만 한다느니, 정부와 여당이 북의 선동에 현혹돼 한.미공조에 차질을 가져왔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여론을 오도해 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행태’는 “남조선에서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연북자주기운을 막고 대세를 친미.반공화국 대결로 역전시키며 이를 통해 저들의 허물어져가는 기반을 지탱해 보려는 목적”이라며 한나라당을 ’극악한 사대매국 집단’, ’존재가치를 상실한 시정배집단’이라고 비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