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성인들 중 南주도 통일 원하는 사람 늘어”







▲’북한에서 보는 한반도 통일’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북한내 각 계층의 통일에 대한 인식변화가 발표됐다./김봉섭 기자

북한 지성인들 사이에 남한 주도의 통일을 희망하는 비율이 늘고 있고, 청년들도 남한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사회라고 인식하는 등 북한 주민들의 통일인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세이브엔케이 주최로 열린 ‘북한에서 보는 한반도 통일’ 세미나에서 “북한의 지성인들 사이에서 반드시 북한에 의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희석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한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에 대한 정보들이 알려지면서 이를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인식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남한 주도의 통일을 희망하는 지성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통일과정에서 주변국의 도움 역시 중국에서 미국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보다는 미국의 후광을 받는 것이 우리에게 더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한 주도의 통일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지성인들도 상당수이고 어느 한쪽에 의한 흡수통일을 꺼리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지성인들에게 올바른 통일인식을 알리기 위해서는 “주체사상에 의한 통일정책의 허와 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자료를 보내야 한다”며 “남북한 통일을 둘러싼 국제사회와 동아시아의 이해관계와 갈등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는 자료를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일 성공적인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대표는 “북한 청년들의 통일인식이 가장 고조된 시기는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때였다”며 당시 방북한 임수경을 보고 “남과 북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모습에 자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당국의 일방적인 제작과 편집과정을 거친 정보를 제공받는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통일이 안 되는 원인이 남측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행복한 사회는 남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