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랑거리 대동강맥주 “맛 더 좋게”

최근 로이터통신이 ’최고품질의 맥주중 하나’라고 평가한 북한의 대동강맥주의 품질 향상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8일 입수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4.28)가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에도 대동강맥주의 질을 높일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공장에선 최근 수년간 종래 몇명의 ’참모 기술성원’이 하던 기술관리를 직장(職場, 생산공정)별로 자체적으로 하도록 개선했으며 “모든 기술혁신 사업과 생산공정들의 기술지도 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품질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맡은 품질관리과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에선 또 새로운 기술혁신안을 생산에 적극 도입한 결과 지난 한해만도 “수십 건의 발명 및 창의고안들을 성과적으로 도입”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구체적으로 “알 호프 성형공정과 질소 발생공정이 새롭게 꾸려져 호프의 선도를 보장”했고, “산화에 의해 맥주 맛이 떨어지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물질적 기초”를 마련했으며, “새로운 효소제를 도입해 발효도가 높고 연한 형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됐고, “과살균 방지대책과 살균도 저하 기술이 도입돼 병맥주 보관기일이 훨씬 늘어나게” 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맥주 공장은 현재 규조토 생산공정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시험생산공정, 효소제 생산공정 등 여러 생산공정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 결과 “대동강맥주의 맛이 매우 좋아졌다”고 김정일 위원장이 평가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부지면적 10정보(9만9천㎡), 건평 2만㎡ 규모로 평양시 사동구역 송신입체다리 인근에 자리 잡은 대동강맥주공장은 2002년 5월부터 주정 5.6%의 생맥주를 생산해 단숨에 북한 애주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부터는 12도 맥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당분이나 단백질 함량을 낮춘 10도짜리 라이트형 맥주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평양시내에는 생맥주 판매점인 ’대동강 맥주집’이 200여곳 성업중이다.

북한에선 대동강맥주공장 외에도 평양맥주공장과 룡성맥주공장 등 4∼5곳에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