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솔릭’ 태풍경보 발령하고 초긴장…”피해 없도록 해야”

중형 태풍인 ‘솔릭’이 우리 수도권을 통과한 뒤 북한으로 이동해 함경북도 청진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북한은 태풍경보를 발령하며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23일 ‘태풍경보’라면서 24일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폭우와 강풍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양수시설에 대한 정비와 농업·도시경영·건설·전력공업 부문 등에서의 사전 대책 및 감시·통보체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1일에도 기상수문국(우리의 기상청 격) 관계자의 인터뷰를 방영해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를 설명하고 철저한 사전대책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상수문국 관계자는 ‘솔릭’을 ‘태풍 19호’로 지칭하며 “태풍은 23일 저녁이나 밤 경에 황해남도 강화만 부근에 상륙해 북동쪽으로 이동해 나가면서 25일경까지 동해안 지역을 비롯해서 우리나라 전반적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황해남도 강화만 부근에 상륙할 당시 태풍 19호의 중심 세기는 985헥토파스칼(hPa), 최대 바람 속도는 25m로 예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오는 24일까지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에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강원도(북한 지역) 80∼120㎜, (부분적으로 200㎜ 이상), 평안북도·자강도·함경도 50∼100㎜(부분적으로 150㎜), 그 밖의 지역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처럼 북한은 라디오를 통해서는 태풍 관련 보도를 이어오고 있지만, 주민 대상 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아직까지 관련 내용을 싣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