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꾸리기 지원물자 전시회 열어 지원 독려”

소식통 “건설 노동자 작업복, 장갑 등 전시 후 삼지연으로 보내”

지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양강도 삼지연군과 혜산시에서 도시 리모델링을 위한 건설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혜산에서 건설 지원 물자 전시회가 열렸다고 내부소식통이 29일 알려왔다.

23일 혜산시 김정숙 예술극장 앞마당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주민들이 그동안 삼지연꾸리기 사업을 위해 국가에 바친 물자와 기여 내역을 밝히고, 그 성과를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미 전에 건설 지원물자 전시회를 진행한다는 포치사업에 따라 혜산시내 광장에서 전시회가 열렸다”면서 “혜산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참가자들도 지원물자를 들고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도당과 인민위원회, 건설단 관계자, 주민들이 방문해 주민들이 건설 노동자들을 위해 지원한 물자를 둘러봤고, 특히 지원물자 사업을 벌였던 공장과 각 직장에서 단체로 동원됐다.

전시장에는 주로 건설자들에게 필요한 부식물들, 방안에 깔 수 있는 레자, 작업복, 내의, 양말, 노동장갑, 세면도구, 이불, 모포 등이 진열됐고, 전시가 끝나면 바로 삼지연 건설장들에 보내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전시회는 지원 성과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의도가 다분해서 성과가 좋고 나쁨에 따라 단위별로 전시회장을 찾는 태도가 달랐다고 한다.

소식통은 “물자 지원을 잘한 곳을 칭찬하는 자리지만 결국 별 성과가 없던 단위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면서 “결국 건설물자 지원에 잘 발동되지 않고 있는 주민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