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배급량 200g에서 250g으로 늘려”

북한이 이달 중순 1인당 배급량을 200g에서 250g으로 늘리기는 했지만 식량 위기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 사무소의 제럴드 버크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최근 열흘 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그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이른 추수로 보리, 감자, 야채 등이 확보됨에 따라 이달 중순 공공 배급량은 250g을 회복했지만 주민들이 들이나 산에서 캔 풀이나 고사리, 도토리, 버섯 등으로 연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1인당 식량 배급량을 300g에서 250g으로 줄였으며 7월초에는 200g으로 다시 축소했다.

버크 대변인은 “북한 주민들은 식량 생산의 부족, 치솟는 시장 물가 등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국제 사회로부터의 식량 원조도 감소해 세계식량계획의 식량공급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5만t의 대북 식량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제 식량이 확보돼 북한에 반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0월 이전에 식량이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