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계획 철회’ 촉구 潘총장 실명비난

북한이 26일부터 양일간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장거리 로켓인 발사 계획이 유엔결의 위반이라며 철회를 촉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실명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논평을 통해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이 우리의 ‘광명성 3호’ 발사문제를 놓고 국제기구 수장의 격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동족으로서 우리의 평화적인 위성발사를 환영하고 좋게 보지는 못할망정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동조하는 것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유엔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는 주권국가인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위성발사 권리를 부정한 미국과 그에 추종한 이사회의 불법 무도한 강권행위에 의해 산생된 추악한 음모의 산물”이라며 “유엔이 우리의 위성발사를 문제시하고 ‘결의’를 채택한 것은 명백히 우주의 개발과 이용에서의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자기의 사명과 역할을 올바로 수행하려면 어느 일방의 주장에 추종해 편견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 공정한 입장에 서서 사실 여부를 먼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27일 핵안보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 발사 중지를 북한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