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족공조로 美 전쟁책동 분쇄해야”

북한은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을 겨냥, 민족공조를 통해 미국의 반북 전쟁책동을 분쇄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UFL연습을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제4차 6자회담도 9월12일 시작하는 주로 2주 가량 연기한 바 있다.

평양방송은 31일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제의 반공화국 전쟁책동을 단호히 짓부시자’는 프로를 통해 “미국이 벌이는 대규모 북침 전쟁연습은 우리(북)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를 마무리하고 북남 사이에 좋게 발전하는 화해와 협력과정을 훼방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주민들의 반미 결의도 잇따르고 있다.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근로자인 김동열씨는 31일 평양방송에 출연, “노골화되는 미국의 반공화국 핵전쟁 도발 책동으로 우리나라에서 전쟁위험은 날로 더 커가고 있다”며 “이것을 허용한다면 우리 민족이 바라는 통일은커녕 또다시 참혹한 민족적 재난을 면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시대를 ‘6.15 통일시대’로 규정하고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은 반전평화 공조를 확고히 실현해 민족공동의 단합된 힘으로 미제의 새 전쟁 도발책동에 준엄한 철추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시 대성구역 인민위원회 장병흡 부장은 28일 평양방송 ‘연단’을 통해 “우리 민족 앞에는 60년 간이나 지속되는 미국의 남조선 강점과 반통일 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민족자주통일 위업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야 할 무거운 임무가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공조는 자주적 운명개척과 조국통일을 위한 6.15 시대에 우리 민족의 기본 투쟁방식으로 되었다”며 주한미군 철수 투쟁을 촉구했다.

평양방송 기자들도 31일 대담을 갖고 “미제 호전세력의 전쟁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전쟁접경으로 치닫고 있다”며 “미국은 남조선 인민들에게 전쟁분위기를 고취하고 북남 사이의 대결을 격화시켜 민족의 통일염원을 가로막아 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UFL연습과 연계, 한반도 정세 불안이 미국에 의해 조성되고 있으며 대북 적대정책에도 변화가 없다는 점과 남북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