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족공조가 남북관계 물꼬 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6ㆍ15 5주년에 즈음해 남북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민족공조가 만들어낸 획기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날 ‘공조정신이 펼친 정세전환극’이라는 인터넷 판 기사에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6ㆍ15 민족통일대축전, 남북장관급회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같이 평가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양 방문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지난 5년 간의 남북관계에서 교훈을 얻고 민족적 견지에서 판단한 결과 이뤄진 성과”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6.17 면담에서 남북대화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면서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이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북의 최고 영도자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회담 문화를 바꾸자는 정 장관의 제의에 “그동안 5분 정도 덕담과 날씨, 모내기 얘기 등을 하고 (본회담에서는) 주먹질하고 말싸움하고 소모적이었다. 적극 개선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며 흔쾌히 수용했다.

신문은 “앞으로 6자회담의 재개 논의 등 사태 진전이 예상되지만 6ㆍ15 공동선언 5돌을 맞이한 시점에서 일어난 의미 있는 사변들은 단순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을 것”이라며 향후 남북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