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통일 전성기 열기 위해 노력”…공동선언 이행 촉구

북한 평양에 위치한 노동신문사.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북남선언들의 이행에 적극 떨쳐나서야 한다”며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6면에 실린 정세론해설에서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할 때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가 열려지게 된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며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은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의 이행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4·27 판문점선언을 ‘조선반도 평화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이정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민족화해단합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강령’이라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선언들에는 북남 사이의 적대관계 해소와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방도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며 “우리 겨레가 사는 모든 곳에서 선언들의 이행을 요구하는 다양한 형식의 활동들을 활발히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반통일세력의 그 어떤 도전과 방해책동도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통일의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다”면서 “북과 남은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하여 외부의 온갖 방해책동을 짓부시며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군의 군사훈련을 언급, “평화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시대착오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매체는 “남조선(한국)군은 서해에서 전대급 해상기동훈련을 통해 전술기동 및 포사격훈련을 진행했다”며 “북과 남이 평화번영을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의 정세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4일 서해에서 올해 첫 전대급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