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선특별시 4억3천만弗 경제효과”

북한이 `라선특별시’를 지정, 나진항 개발에 나서면서 2020년 4억3천만 달러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15일 `북한 나선(라선)특별시 개발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나진항 개발로 2020년에는 연간 400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의 물동량 처리가 예상된다”며 “이는 2008년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6%에 해당하는 4억3천만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라선특별시 경제특구를 재개발하면 137만 TEU의 해상 물동량이 발생하고, 중국 동북 3성에서 나진항으로 유입되는 물동량도 263만 TEU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북한은 최근 `창지투(창춘-지린-투먼) 선도구’ 같은 중국의 동북 3성 개발 전략에 맞춰 상당량의 화물을 나진항으로 유입시킬 생각”이라며 “중국도 기존의 다롄항 대신 나진항을 이용해 동해 진출로를 확보하면서 러시아와 몽골까지 물류망을 연계할 계획을 갖고 있어 개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라선특별시 개발은 우리에게 북방 진출과 남북 경제협력 확대의 기회인 동시에 북한 경제의 대중 의존도 심화라는 위협이기도 하다”며 “동북 3성, 북한, 일본, 한국, 러시아를 잇는 새로운 동북아 경제권 형성에 대비해 나진항과 부산항을 연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