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홍단호 지원 사의, 北美 우호무드 반영”

북한이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 해군의 대홍단호 지원 사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한 것은 북미 양국간의 우호 분위기를 반영하는 드문 일이라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지난 9월 미국의 수해 지원에 이어 대홍단호 사건에 사의를 표하는 등 두 달 남짓 사이에 두 차례나 감사의 뜻을 밝혔다며 이는 북한 핵문제의 진전에 따른 “양국간의 우호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드문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미국이 우리 선원들에게 도움을 준 데 대해 고맙게 여기고 있고 이번 사건은 테러와의 투쟁에서 조미협력의 상징”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테러를 반대하는 투쟁에서 국제적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무측은 이 같은 북한측 보도에 대해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최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만났을 때 미국의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 지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면서 “북한 관영 통신이 오늘 이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북한측 감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힐 차관보와 김 부상간에 이미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미국은 국제해사조직과 협약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우리의 의무를 다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9월에도 미국을 직접 거명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수해 구호.복구 지원을 제공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