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납치 임국재氏 끝내 정치범수용소서 숨져”

▲동진호 선원으로 납북됐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사망한 임국재(57)씨 모습ⓒ데일리NK

1987년 1월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던 동진27호 선원 임국재(57) 씨가 끝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13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가 밝혔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임 씨는 동진호 납북자 가운데 최연소 선원으로 2003년 9월, 2004년 4월, 2005년 초까지 모두 세 차례 탈북을 시도했다 붙잡혀 함경북도 청진에 위치한 수성교화소에 수감돼 있었다.

이날 최 대표는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얼마 전 임씨가 제25호 수성교화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북한 내부소식통으로부터 전달 받았다”며 “이 소식을 남측 가족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2006년 10월 중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보호를 받다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 가운데 국군포로 이강산 씨의 북녘 가족 3명이 8년형을 받고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들 3명 가운데 이강산 씨 며느리 김영화 씨와 손녀 이정화 씨는 수성교화소에 수감됐고, 손자 이정훈 씨는 현재 어느 정치범수용소로 갔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이들의 구명에 도움이 되도록 남녘 가족의 동의를 받아 이들 3명의 사진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납북 피해자와 그 가족의 고통이 이렇게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환영한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현재 납북자 국군포로 3명이 중국 영사관에 3월부터 체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으로 북송돼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국군포로 이강산 씨의 북녘 가족들. 손녀 이정화 씨(좌),손자 이정훈 씨(중) 며느리 김영화 씨(우)씨의 사진ⓒ데일리NK

▲국군포로 이강산 씨의 손자 이정훈씨가 중국서 우리측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던 편지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