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서 물품 하역작업 추정 움직임 포착”

북한 개성공단에서 대형 트럭이 물품을 반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9일 보도했다.

VOA는 지난해 11월 30일 개성공단을 촬영한 구글어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단 중심에 있는 공장 건물 옆에 주차된 약13m 길이의 트럭이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트럭이 주차된 위치가 건물 내부와 연결되는 통로인 점으로 미뤄 트럭이 짐을 싣거나 내리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 것.

또 이 주변에서 사람으로 보이는 작은 물체와 그림자도 포착됐다고 전하며 공단의 무단 가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해당 지점에서 트럭이나 사람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이 외에도 공단 곳곳에 쌓여있던 물건이 이동하거나 쓰레기 더미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사라지는 등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개성공단 내 도로에서 버스가 움직이는 모습도 관측됐다.

지난해 8월 VOA는 위성사진(같은해 6월) 분석을 통해 개성공단에 주차돼 있던 100여 대의 차량이 사라졌다고 보도한 후 공단 내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당시 우리 통일부는 이 보도와 관련해 “개성공단 내 차량이나 물건의 소유권이 우리 측에 있기 때문에 무단 사용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