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세계 최대의 납치범죄국”

납치문제와 가짜유골설 그리고 대북경제제재 국민대집회 등 최근 일본 극우세력들의 반북 활동에 대해 북한은 “인민과 국제적 정의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반드시 최후 결산을 하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납치문제에서만큼은 일본은 역사적으로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일제시대 때 조선에서 감행한 ‘반인륜적 특대형 납치’와 강제연행행위를 사례로 들었다.

통신은 “일본이 국가총동원법, 학도병령, 국민징용령, 여자정신대근로령 등 악법들을 조작하고 군대와 경찰까지 동원해 납치를 무조건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문서들을 인용해 통신은 1938년부터 1945년까지 납치ㆍ연행한 조선사람은 무려 840만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육해군 징병 24만847명, 육군 지원병 1만7천664명, 학도병 4천385명, 육해군 군속 15만4천186명 등 징용과 징병만 총 41만 7천82명이다.

통신은 “일본은 일제시대 때 징발, 체포, 회유기만, 공갈협박, 사기협잡 등 육체적ㆍ정신적 강제를 결합한 초폭력적 범죄행위를 했다”며 “이것만으로도 일본은 세계 최대의 납치국으로 세상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또 “1998년 8월 유엔인권소위원회에서 채택한 ‘무력분쟁시 조직적 강간, 성 노예 및 노예제, 유사관행에 관한 최종보고서’는 위안부ㆍ군인ㆍ군속 문제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일본에 이 문제해결과 관련 법률 제정을 요구했지만 패망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가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납치범죄는 일본 특유의 유전적 기질이며 생존방식”이라고 비꼬았다.

일제시대 이후 일본 내에서 행방불명된 납치피해자도 40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한 통신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납치행위는 미성년자에까지 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세계 곳곳에서 유괴납치 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뉴스위크’(3월23일자)지의 ‘인신매매대국 일본의 어둠’이란 제하의 보도를 적시하면서 “인신매매행위는 곧 납치 범죄”라고 규정했다.

통신은 “특히 일본은 우리(북한)에 대한 납치모략행위를 공공연히 벌이고 있다”며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은 2003년 북ㆍ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주민 20여 명을 일본으로 비밀리에 끌어가는 유괴사건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가짜유골설’도 과학잡지 네이처지의 분석을 토대로 “일본이 처음부터 가짜유골설을 만들어 그것을 대북적대시 정책에 이용하려 하였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통신은 “국내에서 사람이 행방불명되면 증거도 없이 무턱대고 ‘북에 의한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부터 내돌리는 것은 일본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한쪽에선 납치 모략극을 꾸미고, 한쪽에선 납치문제를 떠들어대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꼬집었다.

통신은 “일본의 이같은 광대극은 대내적으로는 모략의 실패로 땅바닥에 떨어진 인기를 올리고 일본의 민심을 우리(북한)를 반대하는 데로 유도하며 대외적으로는 유엔안보리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기도와 역사왜곡 책동으로 높아진 반일기운을 따돌리려는 비열한 시도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