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에 인권유린범죄 별도 배상 요구

북한이 일본과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인권유린 범죄행위에 대한 별도 배상을 요구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7일 중국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정부간 회담 사흘째인 6일 일본은 과거청산 분과회의에서 자국의 정부개발원조(ODA) 제도와 운영방식, 과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과거청산을 이와 같은 ‘일괄타결 경제협력방식’으로 추진할 의향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식민지 당시의 강제연행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특대형 인권유린범죄는 따로 취급되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측이 주장하는 ‘일괄타결 경제협력방식’은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한 재일 조선인의 민족교육에 대한 제도적 보장, 식민지 시대에 일본으로 넘어온 재일 조선인 1세들에 대한 구제, 총련에 대한 탄압 및 재일 조선인의 생활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당한 조치의 철회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은 식민지 시기 약탈 문화재와 관련, 원상반환의 원칙에 따라 해결돼야 하고 손상된 유적 등은 복구가 필요하며 흔적도 없는 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3년3개월만에 열린 이번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일본측은 ‘납치 문제의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는 언동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북측은 ‘과거청산은 그 누구의 요구가 아니라 일본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모든 문제를 주고받기 식으로 논하는 일본의 자세를 비난했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