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해도 미루벌 220km관개수로 완공 단계

북한이 황해북도 지역의 곡창지인 미루벌에서 진행해온 관개수로 공사가 완공 단계라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북한은 극심한 전력난으로 인해 양수를 통해 논밭에 물을 대기가 어렵자 전력사용없이 관개를 할 수 있는 ’자연흐름식 물길’ 공사에 주력해왔는데, 지난 2005년 시작된 미루법의 자연흐름식 물길 공사가 “수백리 구간에서 방대한 양의 성토 작업이 진행돼 대운하를 방불케 하는 흙물길이 기본적으로 완성”되는 등 “마감 단계에서 진척되고 있다”는 것.

이 물길 공사는 강원도 곡산군 리상리에서 황해북도 미루벌까지 이어지는 220㎞의 수로.

중앙통신은 “평암저수지 공사의 방대한 언제(댐) 성토공사가 완공되고 총연장 길이가 수십리에 달하는 물길굴들, 수백개의 구조물 공사가 이미 끝났거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물길 공사가 마무리되면 2만6천 정보에 달하는 미루벌의 거의 모든 논과 밭에 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 북한 언론들의 보도이다.

북한은 미루벌에 대해 관개수로 공사외에 토지정리 사업도 벌여 지난 1년 사이에 2천정보에 달하는 논밭들이 큰 규모의 기계화 포전으로 정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미루벌 안의 협동농장 작업반들에 수 많은 흙보산비료(갈탄 등에 암모니아를 혼합한 퇴비성 비료) 공장이 일떠섰고 수백동의 농촌살림집(주택)과 공공건물들이 건설돼 농촌마을들의 면모도 일신됐다”고 통신은 설명하고 “작업반마다 축산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이 활기있게 벌어짐으로써 현재 수십개의 축산기지가 마련됐고 백수십개 대상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미루벌안의 협동농장에서는 올해에 백 수십㎞구간에 방풍림을, 수백정보의 면적에 풍치림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5년 9월 미루벌을 현지지도하면서 과학연구사업의 강화와 물길공사 및 토지정리사업의 조속한 완료를 지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