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양안과병원 ‘유리체-망막 수술’ 성공

국제라이온스협회가 건립을 지원한 북한의 ‘평양안과병원’이 안구에서 이상이 있는 유리체를 떼어내고 인공 유리체를 끼워넣는 ‘유리체-망막 외과수술’에 성공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라이온스안과병원’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았지만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연합회 관계자는 “평양에는 안과병원이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지원을 받은 라이온스안과병원 한 곳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50여 회원국 회원들이 낸 총 800만 달러를 투입해 2005년 6월 연건평 303㎡(1천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평양라이온스안과병원’을 준공했다.

신문은 “첫 수술에 성공한 후 이곳 병원에서는 연속 30여명의 환자들에 대한 유리체.망막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실명했던 여러 명의 환자들이 앞을 보게 됐고 점차 시력이 떨어져 가던 환자들의 눈 상태가 훨씬 개선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에는 유리체-망막에 병이 생기면 수술을 하지 않고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쓰는 등 내과적 치료로 대치했고 외과적으로 치료한다 해도 안구 밖에서 하는 조작으로 성공률이 낮았다”고 말함으로써 ‘유리체-망막 외과수술’이 북한에선 신기술임을 시사했다./연합